방금 스터디카페에서 희대의 변태로 오해받고 쫓겨날 뻔함...
2026-09-29 07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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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험기간이라 집 앞 스카(스터디카페) 1인실에서 밤새우면서 전공책 보고 있었음.
새벽 3시쯤 되니까 눈도 침침하고 목도 뻐근해서 스트레칭 좀 하려고 고개를 뒤로 젖혔단 말임.
근데 마침 전날 밤에 매운 닭발을 먹고 잤더니 속이 살살 아파 오기 시작하는 거임.
배를 움켜쥐고 소리 안 나게 안간힘을 쓰면서 괄약근 조절을 하고 있었음.
진짜 온몸에 땀이 쫙 나고, 숨 거칠어지고, 의자 손잡이 꽉 쥐면서 눈 질끈 감고 고통을 견디고 있었음.
속으로 '제발... 여기서 터지면 내 사회적 수명은 끝이다' 외치면서 겨우겨우 위기를 넘김.
"하아... 살았다..."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을 딱 떴는데...
내 자리 맞은편 통유리 너머 복도에서 총무 알바생(여자분)이 완전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더라.
생각해 보니까 내 방 구조가 밖에서 안이 살짝 보이는 유리문이었음.
새벽 3시에 암흑 속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 뒤로 젖힌 채, 눈 풀려서 숨 거칠게 몰아쉬며
손잡이 꽉 쥐고 부르르 떨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직관한 거임...
알바생이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 들고 신고할까 말까 고민하는 눈치길래,
내가 다급하게 문 열고 나가서 억울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짐.
"저기... 그런 거 아니고요... 똥 참은 건데요..."
알바생이 잠시 정적 흐르더니 "아... 눼에..." 하고 눈 피하면서 가버림.
지금 스카에 소문 다 났는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내 엉덩이 쪽 슬쩍 보는 것 같다.
시험이고 뭐고 그냥 자퇴할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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