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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틀러를 조롱하는 가사.. 휘파람만 남은 행진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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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리자
2026-09-30 11:20 9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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휘파람 몇 소절이면 누구나 아는 행진곡이 있습니다. 1957년 영화 「콰이강의 다리」에서 포로들이 줄지어 걸으며 부는 바로 그 곡입니다. 원래 이 곡에는 2차대전 때 영국 병사들이 히틀러를 조롱하며 붙인 가사가 있었습니다.

영화에서는 그 가사를 빼고 휘파람만 불게 했습니다. 곡을 쓴 사람은 1914년 영국의 군악대 악장 프레데릭 리케츠. 군인이라 「케네스 알포드」라는 가명을 썼습니다. 영화는 아카데미 7관왕에 올랐지만, 리케츠는 1945년 5월 유럽에서 전쟁이 끝나고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 온 세계의 휘파람을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.

[영상에 안 넣은 이야기]

· 영화 음악을 맡은 맬컴 아널드는 45분 분량을 열흘 만에 써야 했습니다. 「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」이라고 했지만, 그 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습니다.
· 영화에서 포로들의 휘파람 뒤로 이어지는 관현악 행진곡은 리케츠의 곡이 아니라, 아널드가 영화를 위해 새로 쓴 「콰이강 행진곡」입니다.
· 「보기」는 사람 이름이 아닙니다. 19세기 말 영국 골프에서 기준 타수를 치는 「보이지 않는 가상의 상대」를 「보기 대령」이라 불렀습니다.
· 리케츠는 1930년부터 영국 해병대 플리머스 군악대를 이끌며 자기 행진곡들을 직접 지휘해 음반으로 남겼습니다. 1970년 「Alford conducts Alford」로 다시 나왔습니다.
· 1951년 호주의 초창기 컴퓨터 CSIRAC 이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. 컴퓨터가 음악을 연주한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입니다.
· 영화의 각본상은 원작 소설가가 받았습니다. 실제로 각본을 쓴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, 1984년에야 수상자로 인정받았습니다.
· 영화 속 다리가 놓인 강은 원래 콰이강이 아니었습니다. 영화가 알려진 뒤 관광객이 몰리자 태국이 1960년에 그 구간 이름을 「콰이 야이」로 바꿨습니다.
· 가명 「케네스 J. 알포드」는 큰아들 이름 케네스, 자기 가운데 이름 조지프, 어머니의 결혼 전 성 알포드를 합쳐 만든 것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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