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네 집 집들이 갔다가 기겁하고 절교 선언한 이유
2026-09-29 07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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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주말에 찐친 녀석이 드디어 자취 시작했다고 해서 동기들이랑 다 같이 집들이를 갔음.
친구가 요리 솜씨 발휘하겠다면서 삼겹살을 엄청 구워주더라고.
고기 냄새 가득하고 분위기 완전 좋았음.
맛있게 다 먹고 나서 술안주로 과일이나 먹자고 했더니 친구가 냉장고에서 수박을 한 통 꺼내옴.
자취방이라 칼이 잘 안 든다면서 투덜거리더니, 주방에서 뭘 들고 나오는데 내 눈을 의심함.
세상에... 화장실에서 쓰는 핑크색 다이소 청소용 솔을 들고 나오는 거임.
내가 식겁해서 "야, 미쳤냐?! 그걸로 수박을 왜 닦아?!" 하니까
친구가 완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
"야, 이거 새 거야! 화장실 청소 한 번도 안 한 새 제품인데 수박 껍질 씻을 때 쓰면 빳빳해서 흙 엄청 잘 털려!" 이러는 거임.
물론 새 제품인 건 알겠는데...
내 머릿속에는 이미 그 솔로 변기 닦는 이미지가 자동 재생돼서 도저히 수박에 손이 안 가더라.
다른 애들은 "새 거면 상관없지 않냐? 껍질 먹을 것도 아니고" 하면서 잘만 먹는데, 나만 예민함?
아무리 새 거라도 화장실 솔로 식자재 닦는 건 선 넘은 거 아니냐? 난 결국 수박 한 입도 안 먹고 그냥 집에 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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