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금 당근마켓 거래하러 나갔다가 기절할 뻔함 ㅋㅋㅋㅋ
2026-09-29 07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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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안 쓰는 갤럭시 버즈가 있어서 당근에 4만 원에 올렸음.
올리자마자 어떤 아주머니한테 연락이 오더니,
"아들이 인강 들을 때 써야 한다고 간절하다"면서 3만 원으로 네고(가격 제안)를 요청하시더라고.
원래 네고 안 해주는데 말투가 너무 정중하시고 어머니 마음이 느껴져서 알겠다고 하고 집 앞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함.
멀리서 패딩 입은 아주머니가 걸어오시길래 "당근이세요...?" 하니까 맞대.
그래서 물건 건네드리고 3만 원 받으려는데, 아주머니가 갑자기 품속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시는 거임.
돈인가 싶어서 손 내밀었는데, 내 손에 쥐여진 건 따끈따끈한 은박지에 싸인 군고구마 3개였음.
내가 당황해서 "어... 저기... 돈은요...?" 하니까
아주머니가 엄청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.
"아유 총각, 요즘 물가도 비싼데 내가 직접 구운 고구마야. 뜨거울 때 얼른 먹어~"
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'3만 원'이 아니라 '3만 원어치 고구마'로 내 맘대로 물물교환 합의를 보신 거였음 ㅋㅋㅋㅋㅋㅋ
순간 뇌 정지 와서 "어... 감사합니다..." 하고 고구마 들고 집에 걸어왔다.
지금 침대에 누워서 버즈 판 돈 대신 고구마 까먹고 있는데, 이거 왜 이렇게 맛있냐?
에어팟이었으면 황금 고구마 받았을 듯. 인류애 충전 완료했다 ㅋ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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